[앵커]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실이 나서고 연이어 초선의원들의 집단 성명까지 나오자 일단은 수비 모드로 몸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이게 출마 포기를 뜻하는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앞으로 나가기도 뒤로 물러서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나 전 의원의 선택지는 어디가 될지 최민식 기자가 여권의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윤상현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간 당 행사에 참석해온 나경원 전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오늘 아침 돌연 취소했습니다.
'자신의 해임은 대통령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때문'이라고 주장한 이후 대통령실의 반박을 비롯해 당 내부 비판이 쏟아지자 부담을 느낀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에 대해서 큰 결례를 범한 것이다.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면 안됩니다."
여당 중진인 광역단체장들도 나 전 의원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장(場)만 서면 얼굴을 내미는 장돌뱅이냐"며 "가볍게 행동하지 말고 자중하라"고 지적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건물 투기 문제에 대한 해명이 먼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 측은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 직을 요구한 적이 없고, 정치에 이용한 적도 없다"며 당내 비판에 대한 해명문을 배포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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