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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폐터널에 4m 역고드름·바다에 유빙…한파가 만든 풍경

등록 2023.01.27 21:23 / 수정 2023.01.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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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하 19도'까지 떨어진다


[앵커]
북극 한파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일상은 추위와의 사투입니다만, 덕분에 18m 폭포는 그대로 얼어붙어 겨울 비경을 드러냈고, 경기 연천 폐터널엔 고드름이 거꾸로 자라나는 '역고드름'이 생겨났습니다. 강추위는 내일도 계속됩니다. 강원 양구가 영하 19도까지 곤두박질 치겠고, 수도권은 종일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고 작은 고드름이 폐터널 바닥에 솟아 올랐습니다.

높이 4m 짜리 고드름이 마치 기둥처럼 우뚝 솟았습니다.

바닥에서 위로 자라는 역고드름들입니다. 안팎의 온도차로 터널 천장에 생긴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얼어붙어버긴 것입니다. 

높이 18m짜리 폭포는 물줄기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아래로 흘러가야 할 물줄기가 한파에 얼어붙어 이렇게 빙벽이 됐습니다.

폭포 절벽 곳곳엔 뾰족한 고드름이 줄줄이 맺혔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매서운 추위에 음식 배달 일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서해원 / 경기 연천군
"엄청 춥죠. 오토바이를 타게 되면 귀하고 발가락하고 그냥 얼어가지고 마비가..."

인천 강화 앞바다에는 얼음조각인 유빙이 가득 들어찼고, 대전에서는 오늘 강추위에 언 수도관을 녹일 물을 데우려고 아궁이에 불을 피우다 간이 창고에 불이 옮겨 붙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피해 집주인
"저기 뒤에 수도가 있잖아. 물 데워서 부으려고 그랬는데 그게 난리가 난거야. 불이 어떻게 튀었는지..."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추워집니다.

내일 아침 강원 양구가 영하 19도, 서울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고, 제주와 호남 서해안에는 최대 7~15cm에 이르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추위는 일요일 낮부터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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