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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핼러윈 참사 유족 "분향소 철거 시도 중단해야"…경찰과 일부 충돌

등록 2023.02.06 21:06 / 수정 2023.02.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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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핼러윈 참사 유족들이 광화문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려다 무산되자 기습적으로 서울시청 바로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서울시가 오늘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했지만 유족들이 반발하며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청 앞에 모인 핼러윈 참사 유족이 경찰 저지 선을 넘어 청사 진입을 시도합니다.

"어머님, 안 됩니다. 어머님, 다쳐요. 다쳐요."

서울광장에 4일 기습 설치한 분향소에 유족 측이 전기난로를 들여가려다 경찰에 막히자 이를 항의하러 시청에 들어가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족이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서울시는 유가족 측에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보내며 강제 철거를 예고했습니다.

유족 측은 "분향소는 희생자에 대한 추모 감정에서 비롯한 '관혼상제'로, 헌법과 법률로 보호받는다"며 반발했습니다.

김현숙 / 핼러윈 참사 유족
"공익적 이유도 없이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겠다는 것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도 위법하다.”

서울시는 8일 오후 1시까지 철거하라는 2차 계고장을 추가로 전달하려 했지만, 유족 측은 수령을 거부하며 철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정민 /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부대표
"계고장을 열 장, 백 장, 수천 장을 보내도 우리는 여기를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4일에 이어 추가 계고장을 보낸 서울시는 유족 등의 입장을 지켜본 뒤 철거 예고를 또한번 더할지, 강제 철거 절차에 착수할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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