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이르면 올 봄부터 방류하겠다고 밝혔죠. 오염수를 방류하면 4~5년 후에 우리나라 제주 해역에 방사능 물질이 유입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극소량이라고는 합니다만, 인체 유해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더구나 일본 정부가 제대로 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어 극소량만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 자체에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의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밝힌 건 2년 전, 이르면 올해 봄부터 오염수가 바다로 들어갑니다.
스가 요시히데 / 당시 일본 총리 (2021년 4월 13일)
"피해 대책을 철저히 마련한다는 전제로 해양 방류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실험한 결과, 후쿠시마 오염수가 4~5년 뒤 우리나라 제주 해역에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10년 후 오염수 속에 들어있는 삼중수소 농도는 0.001베크렐 수준으로 예측되는데, 분석기기로도 검출되기 힘든 양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일본 정부가 향후 10년간 매년 22조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가정 아래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
"국제적으로 공개적으로 발표를 해줘야 하는데,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한테 받지를 못했어요."
국내 환경단체도 우려합니다.
장마리 /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오염수 방류가 마치 안전할거다라고 보일 수 있는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연구라고 봅니다."
또 이번 실험이 오염수 방류가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는 포함하지 않은 만큼, 연구진도 국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아예 없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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