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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입주에 2017년 제품?"…조합의 옵션관리에 '불안'

  • 등록: 2023.02.24 오후 21:35

  • 수정: 2023.02.24 오후 22:18

[앵커]
황당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3년 뒤 입주 예정인데, 옵션으로 들어가는 제품은 2017년 상품으로 검색되는가 하면, 옵션의 발주처는 시공사가 아니라 조합이 별도 계약한 업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입주 후, 하자가 발생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는 건데요. 입주 예정자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대 오 모 씨는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 청약을 알아보던 중 깜짝 놀랐습니다.

유상 옵션 항목에 발코니 확장과 에어컨 등이 포함됐는데, 발주처가 시공사가 아닌 조합이 계약한 별도 업체였던 겁니다.

결국 청약을 포기했습니다.

오 모 씨 / 청약포기자
"확장 공사 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시공사와 발코니 업체 사이에 서로 책임을 미룰 수 있는…"

시공사가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별도 발주하거나 일부 공사를 조합이 가져가는 경우에 비해, 옵션 항목 전체를 조합이 맡는 건 이례적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입찰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공사 수주 단계에서 시공사 측이 옵션 수익금 전액을 조합 측에 양보하기도 합니다."

시공사가 책임지는 구조가 아니라, 품질 관리가 안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A씨
"공고문 상에 보면 (설치될) 냉장고 제품 번호를 검색했을 때 2017년 상품으로 나와 있어요. 저희 입주가 2026년인데.."

같은 옵션을 선택해도 조합원 보다 비조합원의 비용 부담이 큰 탓에 신경전도 오갑니다.

B씨
"(오래된 제품인데도) 조합원분들은 (옵션 문제 관련해) 말이 없어요 아직."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조합원들이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욕심을 과하게 부린다"는 식의 날선 반응도 나옵니다.

시공사 측은 "기본 시공에 대한 하자 발생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도 유상 옵션 하자에 대해선 선을 그어, 일반 분양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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