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 혐의로 구속된 인천 '건축왕' 사건의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 40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3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지인은 최근 연락이 되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해 A씨 집에 찾아갔다가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가족에게 A씨 시신을 인계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에게 고맙다'는 내용과 최근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담긴 내용도 포함됐다.

A씨는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로 전세 보증금 7000만원을 돌려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A씨는 대책위에서 활동했던 분"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 오후 7시 미추홀구 주안역에서 A씨 추모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