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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속 산불 '비상'…'한달만에 3배' 많아지고 커져

  • 등록: 2023.03.04 19:11

  • 수정: 2023.03.04 19:46

[앵커]
이렇게 날씨가 건조하다보니, 봄철 대형산불 위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월엔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규모가 전달보다 3배 이상 급증했고, 이달 들어서는 나흘 만에 지난달 수준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등성이가 흰 연기로 가득하고, 주택가 200m 근처 뒷산까지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어제 낮 2시 반쯤 전남 순천에서 난 산불은, 임야 47ha를 태우고 21시간 30분 만인 오늘 오전에야 꺼졌습니다.

순천시 관계자
"골짜기 바람 때문에 갑자기 산 정상으로, 91명이 대피했다가 저녁에 다 귀가…."

어제 하루만 전국 12곳에서 산불이 나, 축구장 145배 크기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산불 180여 건이 발생했는데, 지난 1월 39건에서 지난달에는 112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산불 피해 면적도 1월 39.7ha에서 2월에는 138.76ha로 늘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나흘 만에 산불 28건이 잇따랐고 피해 면적도 이미 100ha를 넘어섰습니다.

숲에 쌓인 낙엽의 습도가 떨어지면서 산불의 연료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권춘근 / 국림산림과학원 연구사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가 감소를, 낙엽이 바짝 말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면서 확산하기 쉬운…."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산불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가 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봄철 산불 발생 위험 분석 결과 남부지역이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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