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텍사스주에서 20년간 집에서 애완 악어를 키운 여성이 끝내 기소됐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김자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물원 직원 3명이 악어 한마리를 힘겹게 들어 옮깁니다.
대형 악어 종인 아메리카 악어로 길이가 2.5미터에 달합니다. 악어가 발견된 건 동물원에서 80km 떨어진 한 가정집 뒷마당이었습니다.
사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동물원 자원봉사자로 나섰던 여성이 악어알 하나를 훔쳐 부화시킨 겁니다.
제러드 포스맨 / 동물원 관계자
"악어는 한번에 50,60개 알을 낳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훔치기 쉬웠을 겁니다"
이 여성은 '애완 악어'라며 소유권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텍사스주법은 개인이 악어를 사고 팔거나 소유하는 걸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70년 정도인 악어는 결국 처음 있던 동물원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게 됐습니다.
조안나 가자 / 텍사스주 사냥감시국 감독관
"악어는 여성과 매우 친밀했습니다. 여성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주의 모든 규칙과 규정을 따라야합니다"
이 여성은 공소시효 만료로 악어알을 훔친 혐의에 대한 처벌은 피했지만, 악어를 불법 사육한 혐의로 기소돼 최대 130만원의 벌금을 낼 처지가 됐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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