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제작돼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실존 인물,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10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임시정부 외교관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뉴욕에서 순국한 황 지사 묘소는 십여년 전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우리 정부는 유해 송환을 위해 뉴욕시와 소송까지 벌였다고 합니다.
황 지사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을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군 의장대가 태극기로 감싼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활동 당시 쓰인 임시정부 태극기와 1995년에 수여된 건국훈장 애국장이 황 지사 유해를 맞이합니다.
"받들어 총!"
황 지사는 2018년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제작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입니다.
1904년, 열아홉의 나이로 미국으로 건너간 황 지사는 1918년 미군에 입대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종전 후에는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에 임명돼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해왔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활동하다 1923년 심장병으로 순국해 뉴욕의 한 공동묘지에 묻혔습니다.
유족이 없었던 황 지사의 묘소는 2008년 한인목사 장철우씨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유해송환을 위해 뉴욕시와 두 차례 소송도 벌였습니다.
장철우 / 前 뉴욕한인교회 목사
"전부 영어로 쓰여져 있는 수천개의 묘지에 대한인이라고 쓰여있는 한국말로 쓴 것을 볼 때 너무 감격스러워서 계속 가슴이 뜨겁더라구요."
황 지사는 사망 100년만에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 받고, 오늘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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