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김포를 오가는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에서 최근 호흡 곤란으로 승객 2명이 쓰러졌습니다. '지옥철'이라는 오명까지 나오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수륙 양용버스까지 검토한다는데,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승강장. 열차 문이 열리자 이미 포화상태인 내부로 승객들이 계속 밀고 들어갑니다.
모두 옴짝달싹 못하고 끼어 있는 상황.
한진수 / 김포시민
"몸이 진짜 찌부러져 가지고 숨을 못 쉬겠어요."
종착역인 김포공항에 가까운 역일수록 탑승은 더 힘듭니다.
김두용 / 김포시민
"발을 들일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고…. 지각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죠. 이걸 타야죠."
지난 11일엔 김포공항역에서 승객 2명이 호흡 곤란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잇따라 쓰러졌고,
김포도시철도 관계자
"메디컬 체크하시고 과호흡으로 진단을 하셨어요 119에서."
지난 3월 20일에도 비슷한 증세로 승객 1명이 쓰러졌습니다.
"괜찮아요?"
정원 172명의 열차에 두배 넘는 인원이 타다 보니, 압사에 가까운 공포를 매일 느낄 정도의 밀집도와 수도권 지하철 중 가장 높은 혼잡도(241%)로 이어지는 겁니다.
결국 정부가 나섰습니다.
원희룡 / 국토부 장관
"셔틀버스를 현재 골드라인 운행하는 것보다 훨씬 쾌적하고 빠르게 시민들께서 이용하실 수 있도록 5호선 연장될 때까지 무제한 투입하도록…."
원 장관은 이를 위해 서울시 관할 구간에 버스전용차로 추가 지정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포시민
"버스 같은 것도 내가 타기 편한 위치에 있으면 좋지만 마냥 걸어가서 탄다면 있으나 마나 하는 거죠."
서울시는 수륙양용버스 투입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출퇴근 수요가 있을지 회의적이란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효과적 수요 분산을 위해 대체 버스의 정시성 확보 대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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