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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광훈 추천' 981명 탈당 권유·입당 보류…뒤늦게 손절

  • 등록: 2023.04.18 21:13

  • 수정: 2023.04.18 21:58

[앵커]
국민의힘의 당원은 80만 명 정도가 됩니다. 전광훈 목사는 이 가운데 30만 명이 자신이 들여보낸 당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조사를 해 봤더니 전광훈 추천을 명기하고 입당한 사람은 981명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먼저 이 사람들의 탈당을 권유하고 신규입당의 경우도 이중당적은 철저히 걸러내기로 했습니다.

이 조치가 뭘 뜻하는지 최민식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오늘 전국 시도당에 내려보낸 '이중당적 보유 금지' 공문입니다.

전광훈 목사를 추천인으로 쓴 당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라는 내용입니다.

1차 대상은 981명으로 전 목사가 대표인 자유통일당과 국민의힘 양쪽에 입당한 걸로 의심되는 당원들입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국민의힘은 전광훈 목사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히는…."

새로 입당 신청서를 낸 사람 중에서도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쓴 사람은 입당을 막을 계획입니다.

전 목사가 당원을 대거 가입시켜, 여당 공천에 개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사전에 막겠다는 겁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어제)
"반드시 저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앞세워서 자유통일까지 해줄 줄 믿고, 제가 당원모집에 최속으로 가속도를 붙여서"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어제)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 그 입을 당장 좀 닫아주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개인정보법 때문에 이중당적자 솎아내기가 효과를 볼지는 의문입니다.

정당 가입자의 신상은 외부 공개가 엄격하게 금지되고, 당원 명부를 무단으로 유출하면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습니다.

국민의힘이 뒤늦게 전광훈 목사에 대한 손절에 나섰지만, 초기 대응에 실패해 중도층 민심을 돌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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