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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남도개공 백현동 사업서 배제…"배후에 김인섭"

  • 등록: 2023.04.20 21:07

  • 수정: 2023.04.20 21:41

[앵커]
그럼 지금부터는 어제 전해드린 성남 백현동 아파트 인허가 의혹 관련 단독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백현동 브로커 김인섭씨가 옥중에서 지인에게 보낸 여러 장의 편지에는 백현동 사업을 세세히 챙겼고 이대표와도 소통한 정황이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백현동 사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중간에 배제되면서 민간업자가 3천억 원대의 개발이익을 독차지하게 된 경위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도 편지 곳곳에 나옵니다.

조성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2월 6일자 김인섭씨가 지인 A씨에게 보낸 옥중편지.

'백현동'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언급하면서 "유 본은 신경 안 써도 될 정도로 묘책이 있으니 걱정 말라"며 "무조건 출소 후에 진행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편지를 받은 A 씨는 "'유본'은 당시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말하고, 김 씨가 성남시 민관합동개발과 관련해 편지에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남시는 2015년 3월 개발사의 백현동 용도상향 제안을 수용하면서 성남도개공의 사업 참여를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성남시가 사업 확정 이익 200억 원을 가져오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7월쯤 돌연 성남도개공이 배제되고 순수 민간사업으로 바뀌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도개공이 사업에서 배제된 배후는 김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유동규 / 前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이재명한테 확인했더니 (사업 배제) '몰랐냐'고 그러더라고. 정진상한테 (말)했더니 '안 해도 된다'고 그러더라고. 알고 보니까 (사업 시행자) 정00이 요청한 거였더만, 김인섭한테."

이후 백현동 사업은 그대로 진행됐고, 민간업자가 3000억 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챙긴 반면 성남시는 공공이익을 환수하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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