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억 원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인 조폭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일당은 도박장을 산 속에 마련하고, 참가자를 승합차로 실어나르는 등 공을 들였는데, 도박에 빠진 아내를 찾아달라는 남편의 신고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속에 들어선 대형 천막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도망 가려는 사람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천막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여러분들은 도박 개장 및 도박 참여 혐의로 현행범 체포됩니다."
바닥에는 현금 다발과 화투장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속칭 '산도박' 현장입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충남 당진과 예산 등지의 야산을 돌며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당진지역 조직폭력배 A씨 등 일당 6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수시로 장소를 바꾸며 야산에서 도박장을 열었고, 무전기를 지닌 감시조도 도박장 근처에 배치했습니다.
또 도박 참가자는 면접까지 보며 신분을 확인하고, 자신들의 승합차로만 이동시키며 경찰 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김경환 /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얼굴 면접을 하고, 운영진들이 봉고 차량으로 이동해서 도박 장소로 이동하기 때문에..."
하룻 밤 판돈만 수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도박 참가자 50명 가운데 33명이 40~50대 중년 주부였습니다.
"아내가 도박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CCTV 50대를 분석하면서 도박 조직은 2달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산도박' 운영을 주도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A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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