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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너무 올랐네…라면·빵 등 두자릿수 상승 수두룩

  • 등록: 2023.05.08 21:29

  • 수정: 2023.05.08 21:30

[앵커]
오른 것이 어디 카네이션 뿐이겠습니까. 통계를 보면 물가 상승세가 꺾이는 걸로 나오는데, 체감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식료품·외식 등 주머니 사정과 직결되는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건을 살펴보던 손님이 가격표를 보곤 다시 제자리에 내려놓습니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장바구니를 채우지 못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14개월 만에 처음 3%대로 내려왔다지만, 장보러 나온 손님들의 체감과는 괴리가 큽니다.

잼과 드레싱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올랐습니다. 치즈, 맛살, 파스타면은 20% 이상 뛰었고, 밀가루, 식용유, 라면 모두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농산물은 하향 안정세라지만, 선호도가 높은 고등어, 닭고기 등은 10% 이상 올랐습니다.

김정식 / 서울 동작구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 만졌다가 놓았다가 너무 비싸가지고…돈 10만 원 정도 가지고 나와도 살 것이 없어요."

외식 물가 상승률은 7.6%로 전달보다 오히려 올랐습니다. 햄버거는 1년 새 17% 뛰었고, 피자는 12% 올랐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여전히 외식비를 비롯해서 임금이나 근로 부분이 들어 있는 물가 상승세는 여전한 상황이고요. 특히 통화 정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원 물가 역시 높게 올라가고 있어서…."

인도와 중국에선 설탕 생산이 줄면서 설탕 가격마저 들썩이고 있습니다. 설탕 값이 계속 오르면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슈거플레이션'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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