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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수요 급증했지만…내수 관광은 '울상'

숙박·관광업계 "코로나 이전 회복? 반토막"
  • 등록: 2023.05.21 14:55

  • 수정: 2023.05.21 15:02

[앵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내수 시장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명암이 엇갈린 관광 현장을 배상윤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평일 오후인데도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끝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치솟은 영향입니다.

최명자 / 해외 여행객
"코로나 전에 (해외에) 1년에 4번씩 다녔었는데 이번에 처음 나갔거든요. 해외도 거의 다 마스크 벗고 지금 활동하고 있더라고요."

실제 이번달 해외여행 패키지 예약 건수는 1년 전보다 3000%나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관광 인기는 신통치 않습니다. 서울의 대표 골목상권 중 한 곳인 신촌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가까이 뛰긴 했지만,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입니다.

김진한 / 호텔 사장
"시간이 지나면 (손님) 늘어날 거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지역 상권 자체가 부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는 다음 달부터 관광상품을 결합한 KTX를 최대 50% 할인하고, 7만원이 넘는 숙박시설 이용 시 5만원 숙박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겠단 입장이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류채우 / 대구광역시
"저희가 지방 사람이다 보니까 서울 한 번 왔다 가면 교통비만 거의 10만 원이 드는 상황인데…."

설상가상 저비용항공사들의 출혈 경쟁으로 항공권값마저 급락해, 해외여행과 내수관광의 온도차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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