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 백만 원 정도 급여를 주고 동남아에서 가사 도우미를 고용하자는 방안의 가장 큰 장벽은 외국인 차별 논란입니다. 그러나 필리핀만 해도 자국 경제의 10%를 해외파견 노동자들에게 의존하는 만큼 오히려 한국이 그 시장을 열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국내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그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태희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3살 아이를 홀로 키우는 32살 싱글맘 A씨. 아침 9시 등원시키고 오후 4시에는 데려와야하니 정규직은 꿈도 못 꿉니다.
A씨
"아기 찾을 시간이랑 시간을 맞추다보면 알바를 할 수밖에….제 꿈을 펼칠 수 있었는데."
저렴한 비용에 육아도우미를 쓸 수 있다면 출산 전 일하던 이벤트 업체에 다시 취업할 수 있습니다.
A씨
"그러면 당연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70~80만원 정도면 저는 괜찮다고…."
싱글맘들은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 월 200만원 이상 최저임금을 주면 감당하기 버겁습니다.
김미경 / 대한한부모협회 대표
"그 분들이 감당하기에는 이건 불가능해요." 동남아국가들도 저임금 인력송출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은 자국민이 현지에서 받는 최저 임금을 직접 결정하는데 필리핀의 경우 우리 돈으로 55만원 정도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외화 수입이 국가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본국보다 훨씬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제넬린 히달고 듀마리나 / 필리핀 헬퍼
"(한국을 선택 하겠습니까?) 네네 그럼요. 한국은 정말 가고싶은 꿈의 나라 중 하나입니다."
현재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외국인 선원들처럼 '차별이 아닌 차등임금'을 주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 할때란 지적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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