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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야구 선수 충돌해 크게 다쳐…피 흘리는데 20분간 방치

  • 등록: 2023.06.13 오후 20:59

고교야구 경기 도중 2명의 선수가 충돌해 크게 다쳤으나 현장에 의료진이 없어 약 20분간 그대로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KBS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탄천야구장에서 열린 진영고와 부천고의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6회 말, 진영고의 수비 상황에서 외야 뜬공을 잡으려던 좌익수와 유격수가 충돌했다.

사고 직후 대기 중이던 구급차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지만, 응급처치도 병원 이송도 하지 못했다.

이 구급차에 의료진 없이 운전사만 있었기 때문이다.

동승할 의료 인력이 없는 탓에 병원으로 이송하지도 못했다.

결국 부랴부랴 119 신고에 나섰고, 골든타임을 넘긴 약 20분이 흐른 뒤에야 부상 선수를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

부상자 중 1명인 진영고 A선수는 치아가 5개 부러지고, 얼굴 부위 7곳이 골절돼 인공 뼈 삽입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진단 결과 A선수의 부상은 완전 회복까지 2년 정도 걸려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배포한 스포츠행사 안전관리 매뉴얼에는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장에는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전문인 1명이 배치돼야 한다'는 규정이 있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주말리그 운영을 위해 구급차와 간호사 비용으로 하루 4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경기에는 의료 관련 전문인이 배치되지 않은 셈이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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