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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野 방중단, "외교는 상대국 이간질" 주장한 中인사 면담

中 "한중관계 어려움 韓美 탓"
  • 등록: 2023.06.15 21:43

  • 수정: 2023.06.15 21:51

[앵커]
오늘 민주당 의원 7명이 중국 방문길에 나섰습니다. 하필 이 시점에서 라는 논란이 적지 않은데 또 하필이면 첫 일정이 중국 공산당 선전 조직 대표를 만난 것이었습니다. 이 대표가 과거 쓴 논문을 살펴봤더니 '외교의 기본은 상대국의 정부과 민중을 이간질 하는 것' 이라고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게 다는 아니겠지요? 그런데 '왜 하필'.. 이라는 의문과 안타까움이 끝내 지워지지 않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 7명이 출국장에 들어섭니다. 이들은 5박 6일 일정으로 시안과 티베트를 둘러볼 예정인데, 문화 교류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 때일수록 더 만나고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정치적 만남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방중단은 첫 일정으로 한방명 차하얼학회장을 만났습니다.

이 학회는 외국에서 중국 공산당의 통일 전선 활동을 주도하는 핵심 선전조직입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해외 민간 교류 활동을 하기 위한 학술 기구인데, 자국의 중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그렇게 하려고 하는…."

특히 한방명 회장은 지난 2013년 쓴 책에서 "상대 국가의 정부와 민중을 이간질 해, 중국에 유리하게 만드는 게 외교의 기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방중단은 인민해방군 정치공작부와 긴밀한 관계인 중국국제우호연락회 부회장도 만났고, 모레는 분리독립 문제로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티베트도 들를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비용까지 대주면서 야당 의원들을 초청한 건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박승준 / 최종현학술원 자문위원(前 인천대 초빙교수)
"야당 쪽은 우리가 끌어들이자, 이런 전략적 판단을 중국 공산당이 했을 거고 그런 판단에 따라서 움직인…."

실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앞서 중국을 방문한 민주당 민생경제위원회 의원들에게 "한중 관계 악화의 책임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에 있다"고 했습니다.

여당은 "안방 조공에 이어 원정 조공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중국 외유 한번 하려고 중국 돈을 받고 나라 팔아먹는 짓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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