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싸우면서 수산시장 상인들은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특히 야당과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괴담처럼 퍼지면서 수산물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여당은 수산물 소비를 위해 각 지역 횟집을 찾기로 했습니다.
고희동 기자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 수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손님들이 찾을 시간이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김영주 / 상인
"너무 힘들어요. 이러다가 다 문 닫고 놀지 않을까…."
박동현 / 상인
"(매출이) 작년 대비 70~80%. {그렇게나 많이 줄었어요?} 네."
IMF 외환위기나 코로나 때보다도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왕상철 / 상인
"코로나도 겪어 봤고, 근데 그보다도 더 어렵다… 유언비어라든가 괴담이라든가 이런 게 증폭돼서 우리한테 치명적…."
일본 오염수 방류로 우리 바다의 해산물도 오염될 거란 괴담이 퍼지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인회에선 '원전 오염수 괴담'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현수막까지 걸었습니다.
강릉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일본 오염수는 핵물질 오염수라며 방류를 막겠다고 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가 동해안에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도부는 가락시장을 찾아 수산물 소비를 독려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다시는 이런 괴담과 선동이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당은 다음주부터 각 상임위별로 수산시장이나 횟집에서 모임을 하면서 수산업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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