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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나이' 은행은 혼란 없을듯…'보험 나이'는 주의

  • 등록: 2023.06.28 07:35

  • 수정: 2023.06.28 07:38

[앵커]
일상 생활에서 나이를 많이 쓰는 곳 중 하나가 은행 같은 금융사죠. 만 나이를 쓰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은행에선 크게 혼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보험엔 '보험 나이' 라는 게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윤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보험사의 생명보험 상품 약관입니다. 연령 부분을 살펴보니, '보험 나이'를 기준으로 계약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보험 나이'는 보험 계약 날짜를 기준으로 하는데, 계약일이 직전 생일로부터 6개월 전이면 만 나이를, 6개월 이후면 만 나이에 1살이 더해집니다.

예를 들어 1983년 3월 1일생인 사람이 2023년 1월 1일 계약할 경우, 만 나이는 39세 10개월이지만, 가입 당시 보험 나이는 끝수를 올려 40세가 되는 겁니다.

대부분의 보험 상품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보험료도 5~10%쯤 오르기 때문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운전면허증의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자동차 보험과 실제 나이보다 건강 나이가 적으면 할인해주는 건강맞춤보험 등은 또 계산법이 다릅니다.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단 반응입니다.

이소민 / 대구 수성구
"안 그래도 보험 약관도 어려운데 나이까지 통일되지 않으면 더 어려워지고 불편해질 것 같아요"

하지만 보험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규정이 적용되고 있어서 어쩔 수 없단 입장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기본적으로 다들 각각 나이가 다르다 보니까, 가입 시점도 다르고 해서 회사마다 계산일을 가지고 가거든요."

금융당국은 보험사와 약관 등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 개정에 나설 방침입니다.

TV조선 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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