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이 총체적 부실 시공으로 드러나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GS건설이 전면 재시공 하겠다고 밝혔지만 입주 예정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입주가 늦어지면서 발생할 각종 피해 보상을 둘러싸고 소송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배상윤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 검단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출입구는 굳게 닫혀 있고, 건설 근로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타워크레인은 멈춰 있고 소음 측정기도 꺼져 있습니다.
시공사 GS건설이 어제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현장이 멈춰선 겁니다. 입주예정자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김순영 / 입주민협의회 부회장
"환영하는 분위기이고요. 당연히 이뤄졌어야 하는 일이었고요. 콘크리트가 어디에, 어떻게 들어가서 타설되어 있을지 알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아파트 입주 예정일은 올해 12월이었는데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입주 지연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공정률이 약 70%인 대단지를 철거하고 다시 짓는 과정에서 손실은 수천억 원대에 달할 전망입니다.
입주가 4년 이상 늦어지는 부분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습니다. 중도금 대출 이자 등의 금전 부담을 비롯해 거주할 곳을 찾는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석현 / 입주 예정자
"5년 이상의 장기간의 연기가 예상되기 때문에…금융이나 디딤돌 대출과 같은 그런 자격 요견이 올해 만기가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면 재시공 선언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각종 보상 과정에서 파열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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