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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킹산직' 공채에 여성 첫 합격…"200명 중 6명"

  • 등록: 2023.07.11 14:13

현대자동차가 생산직(기술직) 공개 채용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성 인재를 뽑았다.

'킹산직(왕+생산직)'이란 표현으로 일컬어질 만큼 치열했던 4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여성 생산직은 전체 선발 인원 200명의 3%인 6명으로 알려졌다.

11일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여성위원회는 전날 현대차의 기술직 신규 채용 합격자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회사 창립 후 여성 노동자에게 처음으로 열린 기술직 공채의 문"이라며 "공채를 통해 여성으로 처음 입사한 6명을 비롯해 모든 합격 노동자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생산직을 새로 뽑은 것은 2013년(100명) 이후 10년 만이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노사 합의에 따라 국내 생산공장에서 근무할 기술직을 올해 400명, 내년 300명으로 모두 700명 채용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최근 2023년 기술직 공채 1차 합격자 200명을 최종 선발했으며, 올해 선발 인원 중 남은 200명은 이달 말께 발표 예정이다.

이번 400명 공채에는 서류 접수에만 18만 명이 몰려 약 4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차는 이제껏 생산직 공채에서 여성 직원을 채용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 기술직 직원 2만8500여 명 가운데 여성은 500여 명(2%)에 불과한데, 사내하청 소속이었다가 정규직 전환이 됐거나 공장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추천 등을 통해 입사한 경우로 공채는 1명도 없었다.

금속노조는 "추후 발표될 500명의 신규채용 합격자 명단에 더 많은 여성 노동자가 배제 없이 채용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어 "제조업 사업장에 모든 여성 노동자가 성별로 인한 차별 없이 채용돼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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