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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월류냐, 세굴이냐…경찰, 임시제방 붕괴 원인 집중점검

등록 2023.07.20 21:08 / 수정 2023.07.2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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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방만 무너지지 않았다면 이런 참사가 벌어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공사를 맡은 행복청은 물이 제방을 넘는 '월류' 때문에 붕괴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는데, 붕괴 직전의 영상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영상과 함께 전문가 진단도 들어 보시겠습니다.

보도에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호천교 임시제방 아래쪽으로 강물이 쉴새없이 흘러나옵니다.

미호강 범람 직전인 15일 아침 7시반쯤 인근 주민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미호천교 시공사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당초, 임시제방 붕괴원인으로 월류를 지목했습니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 (지난 16일)
"물이 넘쳐 흐르면서 바깥쪽부터 유실이 시작이 된 걸로 이렇게…."

주민이 촬영한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제방 아래쪽에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봐서 붕괴된 임시제방 안쪽의 약한 부분을 무너뜨린 '세굴' 때문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박창근 /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거는 월류는 아닙니다. 만약에 범람(월류)이 됐다 하면은 지금 물 솟아나는 데 있잖아요. 그 윗부분이 다 엉망이…."

하천에 들어선 각종 구조물 때문에 만들어진 소용돌이 모양의 급류가 임시제방 붕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조원철 /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물속에 있는 바닥에만 톤백을 쓰고 그 위에는 그냥 흙을, 제방이 쉽게 유실이 되는 거죠."

경찰은 오늘 합동감식을 통해, 무너진 제방 일대를 살펴보고 임시제방에 부실한 부분이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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