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흉기 난동 피의자가 구속되면서 사법 처리 절차는 본격화했지만 걱정되는 한 가지가 또 있습니다. 범행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아무 제재없이 무차별적으로 퍼졌다는 점입니다. 2차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경찰은 계속 유포할 경우,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어서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동 흉기난동 범행 당시 영상이란 제목의 글과, 삭제를 요구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 있습니다.
구독자 1000명이 넘으면 범행 영상을 보여주겠다는 유튜버까지 등장했습니다.
시민들은 잔혹한 범행과정이 담긴 동영상 유포에 트라우마를 호소했습니다.
유미나 / 서울 송파구
"상상도 할 수 없는 모르는 사람에 대한 그런 사건이더라고요. 너무 트라우마가 심했어요."
유족과 생존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 우려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도 엄정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경찰은 관련 영상을 포착하는 즉시 방송통신위원회에 삭제와 차단 조치를 의뢰하고, 반복적인 영상 유포나 게시행위 적발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행에 호신용품 문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선 삼단봉이나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이 일제히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박세미 / 경기 김포시
"길거리 다니기 너무 무서우니까 하나씩은 그래도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자…."
경찰은 피해자보호팀을 구성해 유족과 피해자를 대상으로 장례비와 생계비 지원, 심리상담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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