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더위를 식히기 위해 피서를 떠난 사람들도 많았지만, 오히려 스스로 더위를 찾아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전국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이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김동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웁니다.
"하나, 둘, 셋!"
35도에 육박한 무더위에 그늘도 없는 땡볕에 있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불평은 없습니다.
이말식 / 자원봉사자
"나올 때는 좀 덥고 그래도 갈 때 보면 다 기분 좋아해요. 물어보면 잘 왔지, 잘 왔다 그래."
피서철을 맞은 주말에도 전국 수해 현장에는 복구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민 임시 숙소의 음식과 빨래도 자원봉사자들의 몫입니다.
수도와 전기 공급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곳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배달에 나섭니다.
이혜자 / 이재민
"처참할 정도로 보기가 힘들었는데 지금 이렇게 해놓으니까 좀 그래도 놀란 게 조금 덜하고…."
농작물 피해 복구부터 농기계 수리, 의료 지원 등 자원봉사 활동도 다양합니다.
이운자 / 자원봉사자
"피서는 언제든지 우리가 시간만 나면 갈 수 있잖아요. 힘들지만 다들 아침이면 또 씩씩하게 일어나서 나오고…."
수해의 깊은 상처에,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일상을 찾기 위한 도움의 손길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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