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오늘 과천청사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공세를 의식한 듯 "사실이 아니라 특정진영의 주장을 전달하는 공산당 기관지 같은 매체는 언론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정도면 소신은 분명히 밝힌 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적 공방과 언론개혁을 둘러싼 치열한 진영 싸움을 예고하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한송원 기자가 이 후보자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리포트]
첫 출근길에 나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야권의 언론장악 주장을 직접 반박했습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반드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된다 그런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와 특정 진영의 정파적 주장을 전달하는 건 언론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선전·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이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저희가 언론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이른바 '적폐청산 TF'를 가동했지만, 자신이 언론 장악에 관여한 문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언론관이 뒤틀려있다며 재차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보도만 해야 하고, 그것에서 벗어나면 공산당 기관지로 취급 당할 것입니다."
또 이야말로 언론보도를 검열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언론에 구체적인 행태를 검열하겠다라는 입장으로 들립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오늘 오후 국회로 전달됐는데, 민주당은 청문회를 보이콧하진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의혹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서면서, 이달 중순쯤 열릴 인사청문회까지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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