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정민진 기자 나왔습니다.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격려도 못 받고 떠난 김은경 혁신위?'입니다.
[앵커]
김은경 혁신위가 출범 50일 만에 조기 종료됐죠. 이재명 대표의 당 쇄신 카드였는데 오히려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어요. 이 대표의 격려도 없었나 보죠?
[기자]
네, 김은경 혁신위는 위원 구성부터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편향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혁신위도 이같은 지적에 대해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었죠.그런데 혁신위 활동이 끝난 뒤 복수의 관계자에게 확인해 보니 "이재명 대표에게 격려 한마디도 못 들었다"고 합니다.
[앵커]
이 대표가 김은경 위원장에겐 별도로 격려의 말을 전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기사]
그렇죠. 하지만 김 위원장도 이 대표에게 따로 연락을 못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혁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고 했는데요. 그동안 김 위원장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적극 옹호하며, 이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은경 / 당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지난 6월 20일)]
"민주당의 제도적 쇄신 과제 혁신 과제하고는, 그 사법리스크하고는 무관한 분야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 혁신위 관계자도 말했지만, 김은경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 자체가 이 대표에게 사실상 유리한 내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은경 혁신안의 핵심은 대의원제 무력화와 현역의원 공천 불이익 강화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의원 1표의 가치가 일반 권리당원과 같아지면 차기 전당대회에서 강성 권리당원이 많은 이 대표와 친명계의 입김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 비명계는 지도부 총사퇴까지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4일)]
"민주당 당원 직선제, 민주당의 8월 민주항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소위 개딸들 주장을 그대로 담은 내용들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당내 반발도 큰데 얼마나 수용될 거라고 보시나요?)
"……"
[앵커]
김은경 위원장은 본업이 교수이지 않습니까?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겁니까?
[기자]
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간담회에서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답했는데요. 들어보시죠.
[김은경 / 당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지난 7월 12일)]
"사심 전혀 없습니다. 저는 다음 학기/ 4과목 강의 잡았습니다. 강의 제목도 말하라면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의 혁신위 활동에 대해 학생들 사이에선 부정적 여론도 있다고 합니다. 해당 대학의 학생 커뮤니티에는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을 비롯한 여러가지 논란을 두고 '혁신위가 아니라 퇴보위다' '학교 망신 다 시킨다' '부끄러운 동문'이라는 비판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격려도 못 받고 떠난 김은경 혁신위?'의 느낌표는 '정치권 외주도 신중히!'로
정리했습니다. '외주', 보통 산업현장에서 특정 부분의 업무를 하청업체에 넘기는 것을 말합니다. 정치권에서도 위기에 몰렸을 때 외부인을 데려다 혁신과 개혁을 하곤 합니다. 김은경 혁신위는 이 대표의 리더십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나름의 카드였는데 김 위원장 발언과 혁신안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면서 이 대표 리더십에 부담만 준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김의겸의 또 다른 잔기술?입니다.
[앵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당 대변인 시절 거짓 브리핑이 논란이 됐을 때, "알릴 건 알리고 피할 건 피하는 잔기술은 통용되고 있다"고 해 사태를 키웠던 게 기억이 나는데요. 또 다른 잔기술이 있습니까?
[기자]
과거 자신이 틀린 내용을 주장한 것에 대해 방송에 나와 사과하기보단 희화화하거나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김 의원은 어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짜 뉴스로 판명 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다시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제보자가 있고, 녹취 등 근거를 갖고 질문을 던진 것"이라며 "이를 가짜뉴스라고 하는 건 덮어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10억짜리 민사 소송을 제기한 한동훈 법무장관을 향해 '검은 뿔테를 쓴 깡패'라고 표현했고, "민사소송으로 10억원을 걸었는데 왜 재판이 한 번도 열리지 않고 있는 거냐"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질질 끌게 아니라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한 장관이 힘 좀 써달라"고 했습니다.
[앵커]
재판을 빨리 할 수 있게 한 장관이 힘을 쓸 수 있나요?
[기자]
아닙니다. 민사 소송은 법무부가 아닌 법원에서 소송 기일을 정하고, 절차를 진행하죠. 법무부 장관이 개입할 수 없는 구조인데 개입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앵커]
앞서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소송 얘기를 한 게 기억이 나네요.
[기자]
김 의원은 지난 1월에도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송에서 질 경우 10억 원을 어떻게 마련하냐는 질문에 "그럴 일이 없다"며 "100% 이긴다"고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 의원은 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조건을 달아 유감표명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입장문을 내고 첼리스트 진술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는데요. 취재진들 앞에서 직접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김의겸의 또다른 잔기술?'에 대한 느낌표는 '자충수된 잔기술!'로 정리하겠습니다.
언론인 출신인 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뿐만 아니라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수차례 거론해 비판을 산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날 당시에도 잦은 구설로 당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란 말이 적지 않았죠. 김 의원 스스로의 표현대로 이런 '잔기술'이 지금은 자충수가 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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