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개전초 위장평화 공세하고 핵 사용도 불사할 것"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 결집 대응"등록: 2023.08.21 10:21
수정: 2023.08.21 10:22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 을지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은 전쟁 발발 시 정부 기능 유지, 군사 작전 지원,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한 국가 총력전 수행 연습"이라며 "국가 비상 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의 전쟁은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 테러를 동반한 비정규전, 인터넷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전, 핵 위협을 병행한 정규전 등 모든 전쟁을 혼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민·관·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돼 온 을지연습을 작년에 정상화했다"며 "올해는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 연습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중앙과 지방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 4000여 기관과 58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군과 정부 연습 시나리오를 통합하고 북한의 핵 위협, 반국가세력 준동,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한 실전과 같은 훈련이 진행된다"고 했다.
특히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반국가세력들을 활용한 선전 선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빠른 전시 전환을 방해해 본격적인 싸움도 해보기 전에 패배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가짜뉴스와 위장평화 공세, 선전·선동을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을 결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또 "북한은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반체계를 마비시키려 할 것"이라며 "원전, 첨단산업시설, 국가통신망 등이 미사일, 드론, 사이버 공격으로 파괴된다면 우리의 전쟁 지속 능력과 국민 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방호 대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아울러 적의 공습상황에 대비해 국민들이 직접 대피 훈련에 참여함으로써 공습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전쟁 목적 달성을 위해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처음 실시되는 북핵 대응훈련과 관련해 "핵 경보전파체계와 국민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와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 능력도 확실하게 점검하기를 바란다"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올해는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시행된다"며 "주민대피와 차량통제 등으로 인한 혼란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사전 안내와 홍보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비상시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민·관·군이 기관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각자의 임무와 구체적인 행동 절차를 숙지하여 실전 같은 훈련이 이뤄지도록 거듭 당부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 그리고 이와 함께 시행되는 민방위 훈련은 모두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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