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째지만, 경찰은 아직 용의자 신원도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복면을 쓰고, 장갑을 낀 채 상당히 주도면밀한 도주를 이어가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용의자가 은행을 털기 전, 오토바이를 절도하던 당시 모습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산을 쓴 남성이 오토바이 주변을 살핍니다.
오토바이 주인이 가게로 들어가자, 긴 패딩을 입고 장갑까지 낀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집니다.
지난 18일 대전의 한 신협에서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남성이, 범행 전날 오토바이를 훔치는 모습입니다.
오토바이 절도 피해자
"175에서 한 180cm 정도 돼 보였고요. 덩치는 조금 있고 제가 알기로는 걸음걸이가 약간 오자다리처럼 그렇게 좀 걷는 것처럼…."
용의자는 신협에서 범행을 저지르기 전 오토바이 2대를 훔쳤습니다.
한 대는 범행 당시에 이용했고, 또 다른 한 대는 범행에 이용할 오토바이를 훔치기 전까지 타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용의자는 또 범행 당시 사용했던 소화기까지 챙겨서 달아났습니다. 오토바이를 훔칠 때는 물론 은행 강도를 저지를 때에도 장갑을 껴 지문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후로 오토바이와 택시 등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했고,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 장갑을 낀 점 등을 볼 때 철저히 계획된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범행에 이용된 오토바이가 대전 인근의 도시에서 발견되면서, 경찰은 해당 지역 CCTV 추적을 통해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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