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썼는데 더 나와" 7월 전기요금 '깜짝'…부담 현실화
폭탄이 된 전기료① 요금인상에 '폭염' 겹쳐 우려가 현실로등록: 2023.08.21 21:34
수정: 2023.08.21 21:39
[앵커]
지난달 쓴 전기요금 고지서가 날라들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의 경우 지난해 만큼 전기를 썼다면, 17% 정도 오른 요금을 내야합니다. 7월 전기요금이 이렇게 부담스러운 지경이니 시작부터 폭염이 이어졌던, 8월 요금은 말 그대로 폭탄일 전망입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농수산물 시장입니다. 채소와 과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방기기가 한창 가동 중입니다.
정용호 / 채소가게 사장
"천막을 쳐놓고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채소를 보관할 수가 없어. 하루에 다 망가지니까."
이 채소가게의 7월 전기요금은 47만 5490원입니다. 사용량은 2616kW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적지만, 요금은 더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세차례에 걸쳐 kWh당 28.5원이 오른 전기요금 때문에 지난해 수준으로 전력을 썼다 해도 17.3% 오른 금액을 내야 합니다.
폭염이 거세진 8월 요금은 7월과 엇비슷하거나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지난 7일엔 한 시간 평균으로 100GW가 넘는 전력이 사용되는 등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최소한 원가가 오르는 만큼은 전기요금을 올려야 되겠고, 다음달에는 전기요금이 크게 좀 더 오를 것이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정부는 당장 다음달 말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해야 하지만, 여름 전기료 폭탄 사태가 현실화 될 경우 인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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