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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염수 투기, 런던협약 위배" 88개 당사국에 친서

與 "외교 자해"
  • 등록: 2023.09.03 19:04

  • 수정: 2023.09.03 19:07

[앵커]
단식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시내 집회에 참가한데 이어 오늘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방사성 폐기물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 협약에 위배된다며 이 협약 당사국 88개국에 방류 반대 친서를 보내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자해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본관 앞 단식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오염 처리수' 용어 변경 검토를 과거 일본 제국주의 때의 '창씨개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하겠다는 해괴한 언사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모든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 협약에 위배된다며 88개의 협약 당사국에 친서를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오염수대책위원장
"친서 발송을 통해서 10월2일부터 열리는 런던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위반 사실이 확인될 수 있도록 당사국의 협조를…."

당 대표를 지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 대표 단식 농성장을 위로 방문했습니다.

추미애 / 前 법무부 장관
"내 마음에 안 들면 다 적이에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 이 시대에 공산당 얘기 나오는 것도 황당무계하고..."

여당은 이 대표가 자해 외교에 오염수 반대를 명목으로 '방탄 웰빙 단식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국정 발목잡기로도 모자라 ‘외교 자해’ 행위까지 저지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당내에서조차 고개를 갸우뚱하는 명분 없고 뜬금없고 원칙 없는 3무 단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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