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추석 연휴가 6일이다 보니, 주변에 해외로 나간다는 분들 꽤 되는데요. 그 수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름휴가 성수기때 보다 해외 여행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수가 진작될 거라는 정부 기대는 조금 어긋날 것 같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평일인데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는 급증세인데, 이번 추석 연휴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은진 / 서울 마포구
"국내 여행을 코로나 때 자주 다니다 보니 다시 한번 해외가 풀리니까 나가보는 것 같아요."
실제 올해 여름 휴가철의 하루 평균 출국자는 17만 8000명 수준인데, 이번 추석 연휴엔 18만 명을 넘길 전망입니다.
여행사별로도 추석 연휴의 항공권과 단체여행 예약이 20~30%씩 늘었습니다.
정부는 연휴 사이의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겠단 계획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60만 장의 숙박 할인 쿠폰 배포와 함께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할 것입니다."
내수 진작 효과는 반쪽에 그칠 거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그동안 수출 부진을 국내 소비가 메우며 성장을 지탱해왔는데, 내수 회복 둔화에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가 더욱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과거에 썼던 숙박 쿠폰, 이런 것들이 여름휴가 기간에 큰 효과가 없었다는 게 데이터상으로 나타나고 있잖아요."
해외여행의 빈자리나 부족한 국내 수요를 중국 단체여행객 등으로 채우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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