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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씨박스] '백두혈통' 김정은, 본적지는 러시아?

등록 2023.09.13 19:32 / 수정 2023.09.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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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김정우 기자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백두혈통인 김정은 위원장의 본적이 사실은 러시아라는 사실인데요, 김 기자 어떤 이야깁니까?

[기자]
북한에선 김정일 고향을 따서 소위 '백두혈통'이란 말까지 만들어냈죠. '백두산 밀영'이란 걸 내세워서 여길 성지로 만들어놨는데, 실제론 바로 여기, '라즈돌노예'란 지역입니다. 김일성이 소련군 야영지에 머물던 시기 태어났고, 이름도 소련식으로 '유라'로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 하바롭스크의 뱌츠코예란 곳으로 옮겨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앵커]
김정은 입장에선 아버지 고향이니까 '본적'인 셈인데, 이번에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이 근처로 열차가 지나갔다고요?

[기자]
어제 러시아 하산에서 출발한 김정은 열차가 '라즈돌나야 강' 철교를 건너 북쪽으로 향했다는 속보가 나왔죠. 바로 그 강이 흐르는 지역이 '라즈돌노예'입니다. 좀 멀찍이 지나가서 우수리스크를 거쳐 그대로 북상한 셈인데, 만약 여기서 블라디보스토크가 있는 남쪽으로 향했다면 '라즈돌노예역'을 지나칠 수밖에 없거든요. 김정일 생가는 바로 그 철길에서 150m쯤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이 4년 전엔 블라디보스토크에 간 적이 있으니, 그땐 열차 안에서 생가 건물을 봤을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건물 2층에서 보면 바로 철길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열차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김 기자가 마치 현장에 가본 것처럼 설명을 하는데, 어떻게 확인을 했습니까.

[기자]
사실 몇 년 전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촬영해온 영상을 보실텐데, 낡은 벽돌집이 보이죠. 1912년에 지어진 건물이니 110년이 넘었고요, 2층 동쪽 끝집에서 아기를 받았다는 조산원의 증언도 알려진 바 있습니다. 건물에 붙은 '88번지' 표지는 당시 김일성이 소속됐던 소련군 '88여단'과 같은 숫자입니다.

[앵커]
북한 입장에선 주요 사적지일텐데, 아무런 관리가 되지 않는 모양이네요.

[기자]
건물 2개 동에 평범한 러시아인이 12가구 정도 살고 있습니다. 거주중인 사람에게 물어보니까, "김일성이 살았고, 아들이 태어난 곳"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설명을 했습니다. 이미 한국에선 꽤 알려진 곳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단체로 버스 타고 오는 일도 꽤 많다고 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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