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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장] 한강 다리에서 다이빙

  • 등록: 2023.09.14 08:27

  • 수정: 2023.09.14 08:35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서울 양화대교에 설치된 플랫폼에서 선수들이 18m 아래 한강으로 다이빙을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어제 비 내리는 한강 다리 위에서 이색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세 명의 다이버들이 양화대교에서 한강으로 다이빙을 했는데요. 그 생생한 현장의 모습들, 함께 보시죠. 궂은 날씨에도 선수들은 멋진 포즈로 거침없이 몸을 던졌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답게 여러 번 다이빙을 하는 동안 매번 다른 기술을 구사했는데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클리프 다이빙은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똑바로 선 자세로 발부터 입수해야 합니다. 이번 다이빙는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 월드 시리즈'로 세계 곳곳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다이빙을 하는 글로벌 이벤트였습니다. 올해는 미국 보스턴, 프랑스 파리 등 다섯 곳을 거쳐서 어제 서울 양화대교에서 대회가 열린 겁니다.

[앵커]
한강 다리에서 거침없이 몸을 던지는 모습이 아찔해 보기기도 하네요. 어제 다이빙을 한 선수들 중에서 한국인 선수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유일한 하이 다이버 최병화 선수도 어제 마지막 순서로 나와서 멋지게 다이빙에 성공했습니다. 최병화는 지난 7월 열렸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하이 다이빙 종목에 출전했었는데요. 어제는 호주의 펜니시 선수와 함께 동시에 뛰는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을 선보였습니다. 취재진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던 최병화 선수는 "두려움과 싸우며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이 스포츠의 매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두려움을 이겨내고 극한의 스포츠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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