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이재명 체포안 가결 이끌 '반란표 29표' 나오나

등록 2023.09.21 07:37 / 수정 2023.09.21 07:5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운명의 날을 맞았습니다. 체포동의안 가결이냐, 부결이냐 갈림길에서 어떤 변수들이 이 대표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지 정치부 이태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일단 체포동의안 표결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할 경우 가결됩니다. 국회 재적의원은 현재 298명입니다. 입원중인 이 대표와 출장 간 박진 외교부 장관, 구속수감된 윤관석 의원을 제외하면 최대 295명이 본회의에 출석할 수 있습니다. 295명 전원 출석을 가정하면 148명이 가결표를 던져야 체포동의안이 통과됩니다.

[앵커]
148이 운명의 숫자가 될 전망인데, 현재까지 가결표는 얼마나 추산됩니까? 

[기자]
국민의힘 110명, 정의당 6명, 여권 성향 3명 이렇게 119명 정도가 가결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148명까진 29명이 모자라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29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올 경우 148명을 채울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2월 있었던 1차 체포안 표결때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2월 1차 표결땐 민주당에서 최소 30표의 이탈표가 속출했습니다. 그래서 가결이 139표로 부결 138표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었죠. 1차때 나온 이른바 반란표가 오늘은 어디로 향할지가 사실, 오늘 표결의 가장 큰 변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어제 보시는 것처럼 "1차 체포안 표결때 반란표는 38표로 예측을 한다"면서 "그때 가결을 던진 의원들은 이번에도 대부분 가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체포안 가결 쪽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죠. 

[앵커]
그런데 1차 표결 때와 지금을 단순 비교할 수 없는게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이 대표 단식이 결정적인 변수입니다. 20일 넘게 이어진 단식으로 이 대표는 당내 상당한 동정표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번 표결 당시 대거 이탈표를 경험했던 친명계와 강성 지지자들이 이번엔 표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결표를 던진 의원을 색출해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경고까지 나온 만큼, 1차 때보다 이탈표를 던지는데 압박감을 더 가질 수 있습니다.

[앵커]
반면, 이탈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의견도 맞서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부결표를 압박하는 당내 분위기에 어쩔 수 없이 겉으론 부결표를 약속해도, 막상 기표소에 들어가면 어떤 투표를 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지난 6월,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직접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발언 취지대로라면 체포안은 반드시 통과돼 이 대표도 일반 국민들처럼 법정에서 영장심사를 받는게 마땅하다고 봐야합니다. 

[앵커]
이태형기자 수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란 3개월전 약속을 끝내 깨고야 말았습니다. 어제, 소속 의원들에게 사실상 부결을 지시한 건데, 이 대표의 말바꾸기가 오늘 표결에 막판 변수가 될지도 관심입니다. 최지원 기자가 설명합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