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박진섭(전북현대)이 지난 태국전에서 받은 경고가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을 대비한 전략적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박진섭은 21일 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7분 코너킥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곧바로 공을 차지 않았고 수차례 머뭇거렸다.
심판은 시간 지연을 이유로 박진섭에게 엘로우카드를 부여했고, 1차전에서 이미 경고를 받았던 박진섭은 '경고 누적'으로 3차전인 바레인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신 본선에서는 누적 경고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개 됐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박진섭은 "본선에 올라가기 전 경고를 빨리 없애는 게 목적이기는 했다. 준비된 시나리오였다"며 "제 연기가 너무 어색했다. 제가 코너킥 키커를 6년 만에 서보는 것이어서 너무 어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섭아, 왜 이렇게 연기를 못하냐'고 보는 애들마다 한 마디씩 했다"며 "강인(이강인)이도 '연기 연습 좀 해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