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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비명계에 살해 협박글, 경찰 수사…"탄원서 미제출 6명 화형식 열자"

등록 2023.09.26 22:15 / 수정 2023.09.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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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거나, 구속 반대 탄원서에 서명하지 않은 의원들을 향한 공격은 도를 넘었습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방과 욕설을 넘어 살해 협박으로 경찰이 신변보호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어느 당의 문제를 떠나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소리가 요란하고, 동시에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탄식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가결표를 찍은 비명계 의원을 예수를 배신한 유다에 빗대 '가결 유다'라고 부르며, "죽이겠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앞서 지난 23일에는 비명계 의원들을 지목해 살인예고 글을 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도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탄원서에 서명하지 않은 의원 6명의 화형식을 열어야 한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죽창을 들자"란 극단적인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협박이 이어지자 경찰은 일부 비명계 의원들의 사무실과 행사장에 인력을 배치하는 등 신변 보호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경찰서에서 나와서 소음 체크하고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어요. 불미스러운 사건이 나지 않을까…."

비명계는 "민주당이 독재로 가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공산당입니까? 민주주의 교육을 받아야 될 사람들이 대거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와서 오염시키고 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같은 당에서 이럴 수가 있냐라는 배신감… 거기에 또 강성 지지층에 영합해서 그걸 부추기는 세력…."

민주당 당원 게시판엔 부적절한 글은 '삭제하겠다'는 공지가 있지만, 비명계를 향한 협박성 글에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사실상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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