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휴가 길었던 만큼 고속도로 이용객도 많았습니다. 휴게소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가 마치 산처럼 쌓이는 등 시민 의식이 실종된 모습이었는데요. 쓰레기 버리는 속도를 치우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휴게소에 비치된 쓰레기통. 어른 몸집만한 쓰레기봉투를 꺼내보니 분리수거가 안 된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습니다.
환경미화원
"기저귀도 있고 애들. 음식 쓰레기 먹다가 남은 거 그냥 막 이렇게 하고, 별게 다 오죠."
오전에 한 번 수거해 갔지만 대형 쓰레기 적재통은 다시 가득 찼습니다.
또 다른 휴게소도 마찬가지. 쓰레기가 꽉 차 문을 열기도 쉽지 않고, 봉투는 찢어져 내용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 비운 지 불과 10분 만에 이렇게 밖으로 넘칠 만큼 다시 가득 찼습니다.
환경미화원
"시도 때도 없죠 뭐. 돌아서면 있고 쓰레기 치워야 되고."
상주 관리자가 없는 졸음쉼터는 쓰레기통도 무용지물. 담배꽁초는 여기저기 버려져 있고, 화단까지 쓰레기가 뒤덮었습니다.
추석 연휴 발생하는 고속도로 쓰레기는 코로나 일상회복 이후 다시 늘고 있습니다.
백지찬 / 죽전휴게소 관리자
"일부는 가정용 쓰레기도 함께 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환경 미화원 분들이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추석은 연휴가 엿새로 길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6% 가까이 늘면서 쓰레기 배출량도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명절마다 고속도로 곳곳에 쌓이는 쓰레기로 환경 오염과 예산 낭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