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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늙어가는 서울아파트…갈아타기 수요 느는데 착공 더뎌

등록 2023.10.03 20:34 / 수정 2023.10.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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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는 '구축'


[앵커]
이렇게 분양가가 치솟는데도 청약 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거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집값이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수요 공급의 불균형에 있습니다. 새 집에 살고 싶은 욕구에 비해 신축 아파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어서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1년 준공된 서울의 한 아파트. 외벽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져 있고, 주차장도 협소합니다.

아파트 주민
"화장실에도 막 부스러지고 이러니까 일일이 그거를 돈 들여가지고 고칠 수도 없고…"

서울 아파트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입주한 지 20년 넘은 서울 아파트는 총 106만 9천여 가구, 10채 중 6채는 구축인 셈입니다.

서울에 신규 택지를 공급할 빈 땅이 없는 데다, 각종 규제로 재건축 정비사업도 부진했던 탓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의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크게 줄어, 공급 부족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로 이동하려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겁니다.

실제로 갈아타기 수요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1년새 6배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약 열기가 한동안 계속될 거라고 전망합니다.

최근 정부는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해 5만 5천 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공사비를 증액할 수 있는 길을 터줘, 분양가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공사비 갈등을 좀 완화하기 위해서 재협상 여지를 남겼다라는 부분들이 있는데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작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된 공급 물량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되는 이슈다…"

정부는 공급을 늘리기 위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단 방침도 내놨지만, 단기간에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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