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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中응원, 네덜란드 우회접속 최다"…韓총리, 범부처TF 지시

  • 등록: 2023.10.04 19:07

  • 수정: 2023.10.04 20:30

[앵커]
우리 대표팀 축구 경기 당시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중국을 응원한 클릭수가 90% 이상으로 많이 나왔다는 보도를 해 드린바가 있지요. 물론 재미삼아 해 본 집계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 있냐는 주장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론 형성에 정말로 중요한 문제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떨까요? 과거 드루킹 사건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포털 다음의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응원 사이트, 중국 응원이 93.2%로 한국을 응원하는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결과 접속 IP 대부분이 추적을 피하는데 쓰는 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VPN을 통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회 국가는 유럽의 네덜란드가 70%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일본이 20%였습니다.

여권은 대형 포털의 관리 헛점이 드러났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특정 반국가세력들이 국내 포털을 기점 삼아 광범위한 여론조작을 하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

이동관 방통위원장도 "해외세력에 의해서도 국내 여론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인됐다"고 했고,

이동관 / 방통위원장
"공론의 장의 건강한 생태계가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게 발전하면 바로 국기 문란 사태가 되는 거예요."

한덕수 총리는 범부처 TF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론조작세력이 고작 스포츠경기 클릭 응원을 조작하겠느냐며 과잉 반응이라고 했습니다.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포털을 검열하고 여론을 통제하기 위한 억지 근거로 삼으려는 속셈을 모를 것 같습니까?"

IT 전문가들은 특정 세력이 의도를 갖고 조작했을 가능성과 일부 네티즌의 장난이었을 가능성을 모두 거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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