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배우 주윤발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습니다. 전재산 9600억원을 기부한 이유를 묻자, "내게 필요한 건 쌀밥 두 그릇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윤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웅본색, 와호장룡 등에 출연한 홍콩 영화의 전설, 주윤발이 환하게 웃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옵니다.
"상을 받으셨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먼저 들어보고…."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그는 지난 2010년 전재산의 99%를 사후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재 그의 재산은 56억 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9600억 원입니다.
주윤발은 "어차피 아무 것도 안갖고 이 세상에 오기 때문에 갈 때 아무 것이 없어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게 필요한 건 점심·저녁에 먹을 흰 쌀밥 두 그릇뿐"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나이 예순 여덟, 배우 인생 50년을 맞은 그는 자신을 "수퍼스타가 아니라 평범한 보통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버스와 지하철을 애용하고 서민식당을 즐겨 찾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노점상을 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공장 직원, 우편배달부 등을 하다 영화계 큰 별이 된 그의 인생 역정은 홍콩 교과서에도 실렸습니다.
"공부를 많이 못했지만 영화로 인생을 배웠다"는 주윤발.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팬들과 약속했습니다.
주윤발 / 홍콩 영화배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TV조선 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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