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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남아 통한 '북한 접촉' 급증…올해만 11건 적발

北대사관·식당서 접선
  • 등록: 2023.10.07 18:15

  • 수정: 2023.10.07 18:31

[앵커]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 동남아시아 국가를 통한 북한의 공작활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8월까지 동남아 국가에서 국가보안법을 위반으로 검거된 우리 국민이 11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이광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국가보위성은 북한 내 간첩 색출과 대남·해외 공작을 담당하는 정보기관입니다.

올해 A씨는 국가보위성의 입북 회유에 넘어가 라오스 내 북한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검거됐습니다.

B씨는 미얀마와 라오스의 북한 식당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수천 달러를 제공했고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과 만난 이 모 씨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검거됐습니다.

동남아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해 검거된 사례는 올해 8월까지 11건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적발된 5건 보다 2배 넘게 많습니다.

위반 내용도 공작금 수수, 반일·반미 집회 주도, 미군기지 시설 탐지 등으로 과거 보다 다양화하는 추세입니다.

유동열 / 자유민주연구원장(前 경찰청 공안문제연구소 연구관)
"(동남아는)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간첩들이 그쪽에 자주 드나들어도 쉽게 보안성을 갖기 쉽고요. 선진국이나 중국보다도 보안 기능이 약합니다."

전체 국가보안법 위반 사례도 2019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 8월까지 잠입·탈출, 이적단체 구성·가입, 회합·통신으로 검거된 숫자가 작년에 비해 급증했습니다.

전봉민 / 국민의힘 의원
"(공작) 수법도 더욱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완전히 이양되는 만큼 관련 인력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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