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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외국인, 모텔 객실 7곳에 '몰카'…"280명 당했다"

불법촬영물 140만개
  • 등록: 2023.10.11 08:09

  • 수정: 2023.10.11 08:16

[앵커]
모텔을 돌아다니며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20대 중국인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4개월간 투숙객 280명의 사생활이 찍혔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가방을 들고 모텔 방으로 들어갑니다.

1시간 20분쯤 뒤 방을 빠져나오는 남성, 20대 중국인 A씨입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A씨는 객실 천장 환풍구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서울 관악구 일대 모텔 3곳, 7개 객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투숙객 280여 명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A씨 소지품에선 3초 단위로 녹화된 불법 촬영물 140만 개가 발견됐습니다.

박성민 / 서울 관악경찰서 여청수사팀장
"현재로는 호기심으로 했다고 하고 있고 특별히 진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중국에서 단기체류자 신분으로 입국한 뒤 불법체류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자친구의 명의로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경찰 수사망을 피했고, 모텔을 예약할 때는 가명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6일 A씨를 구속 송치한 경찰은 영상이 유포되거나 판매된 건 없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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