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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양가 뛰자 몰리는 수요자들…'비싸다'던 미분양도 완판

등록 2023.10.11 21:34 / 수정 2023.10.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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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 뿐 아니라 아파트 매매 시장 기류도 확 달라졌습니다. 연초만 해도 미분양 단지들이 외제차와 명품백 등 각종 혜택을 내걸어도 수요자들이 외면했는데, 지금은 아무 혜택이 없는데도 수요자들이 몰리는 겁니다.

그 이유를 김예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 지난해 4월 분양에 나섰지만 계약 포기가 속출해, 지난 8월 8번째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했습니다.

서울 강북구 공인중개사
"원주민 있잖아요. 감정가를 시세의 두 배를 쳐줘서 내보냈거든요. 우리가 생각할 때도 그랬어요. '이거 분명히 미분양 날 거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시세보다 2억 원 가량 비싸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이 단지는 뒤늦게 수요자가 몰리며 남은 물량이 대부분 팔렸습니다

올해 수도권에서 84㎡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10억 원대가 주류가 된 상황. 

여기에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건축비가 오르고, '공급난' 우려까지 겹쳐 분양가가 더 뛸 거란 전망이 퍼지자, 다급해진 수요자들이 '장기 미분양'에까지 관심을 보인단 분석입니다.

지난 2월 7만5천여 가구였던 전국 미분양 주택은 6개월 연속 줄어 6만1천여 가구까지 떨어졌습니다.

박지민 / 월용청약연구소장
"과거에 분양 나왔던 것이 오히려 되려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효과와 더불어서 '미분양 단지 다시 살펴볼까' 이런 식으로…."

다만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9392가구)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전문가들은 지역과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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