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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지직원 확진인데 출장나가 관광…식비는 현지법인에 전가

공기업들, 외유성 해외출장 만연
  • 등록: 2023.10.17 22:33

  • 수정: 2023.10.18 09:19

[앵커]
공공기관 임원들의 외유성 출장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해외출장 가서, 업무시간에 관광을 다니는 건 예사였고, 현지 직원이 코로나에 걸렸는데도 출장을 강행해 유명 관광지를 찾기도 했습니다. 이런 공공기관이 열곳이 넘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석유공사 임원 6명은 지난해 UAE 등 4개국에 출장을 가서 공용차량을 이용해 업무시간 중 관광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현지 법인에서 130km 떨어진 관광지를 찾았고, 유명 백화점도 방문했습니다.

코로나 위기상황 속에서 필요없는 출장을 간 기관 임원들도 있습니다.

한전원자력연료 임직원 2명은 현지 직원이 코로나 확진으로 일정 수행이 불가함에도 출장을 강행해 관광지를 찾아다녔습니다.

한국가스공사와 남부발전·중부발전 임원들 역시 코로나 위기에 현지 직원을 격려하겠다며 12개국을 방문했습니다.

체류하면서 공용차량을 관광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물론, 식비까지 현지법인에 전가했습니다.

국외출장실태 점검에 나선 산업부가 적발한 비위 출장 사례는 14건. 하지만 처분은 '솜방망이'였습니다.

1년 후면 인사기록에서 사라지는 경고 처분은 4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아예 기록도 남지 않는 주의 조치에 그쳤습니다.

권명호 의원 / 국회 산자위 (국민의힘)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의 외유성 출장이 도를 넘어섰습니다. 개선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합니다."

신뢰받는 공직 문화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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