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의혹을 폭로했던 공익제보자가 오늘 스스로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당초 내일 열릴 국민권익위 국정감사 때 참고인으로 출석하기로 돼있었는데, 야당의 반대로 무산되자 기자회견을 연 겁니다. 이 대표가 본인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 씨와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단 의혹을 처음 폭로한 조명현 씨가 국회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조 씨는 당초 내일로 예정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야당이 뒤늦게 반대하며 무산됐습니다.

조명현 / '이재명 법카 유용 의혹' 공익제보자
"무엇이 두려워 제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기필코 뒤엎어 무산시키는 것입니까?"

조씨가 언론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건 의혹을 폭로한지 1년 8개월여 만입니다.

조씨는 "이 대표 부부가 혈세를 사적으로 쓰고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리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사적인 심부름과 관련해 그동안 폭로되지 않았던 증거 자료들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도청 의무실에서 당시 이 지사의 당뇨약을 대신 받아오거나, 제수용품, 샴푸 등을 법인카드로 구매한 물품 사진들입니다.

김혜경씨의 수행비서였던 공무원 배모씨에게 법인카드를 이용해 이른바 '카드깡'을 하고 오겠다고 보고했던 SNS 대화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조명현 / '이재명 법카 유용 의혹' 공익제보자
"절대권력자로서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를 수행하게 되어있는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분이 정치인이라 할 수 있습니까?"

이 대표 측은 "국면전환을 위한 여당발 정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