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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직원 일지 "청와대, 조사 잘못 인정하라 해"

부동산원 국감서 통계조작 공방
  • 등록: 2023.10.19 오후 21:17

  • 수정: 2023.10.19 오후 21:36

[앵커]
감사원이 문재인 청와대의 통계 조작 압력 정황이 담긴 통계청 직원의 업무일지를 확보해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일지엔, 당시 홍장표 경제수석이 통계청을 직접 압박하는 발언도 들어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문제를 두고 국회에서도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5월 24일, 통계청은 소득 하위 20% 가계소득이 역대 최대로 줄었다는 통계 수치를 발표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했던 당시 청와대로선 불편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날 홍장표 당시 경제수석은 통계를 작성한 통계청 직원 2명을 청와대로 호출해 밤샘 회의를 열었는데, 감사원이 확보한 통계청 직원의 업무일지엔 이날의 분위기가 자세히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 자리에) 앉자마자 통계청이 통계 조사를 잘못한 걸 인정하라는 식의 말을 했다" "처음부터 통계 조사가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라는 식의 말투였다"는 겁니다.

2017년 6월 업무보고 메모엔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숫자밖에 없는데 왜 그럴까"라며 부담감을 토로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감사원은 파악했습니다.

감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업무일지를 통계 조작 압박의 정황 증거로 보고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통계조작 의혹은 부동산원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강대식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위)
"통계조작은 국기문란이고 망국의 지름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위)
"판사가 판결내린 것처럼 공개하는 감사는 정치적 표적감사일 수밖에 없다. 망신주기 감사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월간통계에 비해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부동산원 주간통계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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