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175억 원을 가상자산으로 환전한 뒤, 이를 해외로 빼돌린 환치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과 대만 마피아 출신 환치기 조직과 결탁해 범죄 수익금 세탁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국내 수거총책인 30대 중국 교포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포함한 일당 21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23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7월부터 수사기관을 사칭해 협박하거나,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서민금융기관인 척 속여 피해자 수십 명으로부터 17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A씨 일당은 범죄 수익금으로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이를 되파는 형식으로 자금 출처를 세탁했다. 세탁된 금액은 다시 무등록 환전소에서 '테더코인'으로 교환돼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환전소 압수수색 과정에서 범죄 수익금 175억 여원 중 71억 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대만 현지 총책을 추적하고, 관련된 불법 환전소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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