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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野 김포의원들 "김기현·조경태 김포 출마하라"

비명계 "입장 못내는 지도부 비겁"
  • 등록: 2023.11.05 19:04

  • 수정: 2023.11.05 19:13

[앵커]
민주당 지도부가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지 못한 사이 김포가 지역구인 민주당 의원 2명이 일주일만에 가세했습니다. 두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용 국민 갈라치기라고 반발하면서도 열려 있는 자세로 시민들과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전체적인 회견 내용을 보면 분명한 건 반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최원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포가 지역구인 민주당 김주영·박상혁 의원은 김포 서울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조경태 특위 위원장에게 김포 출마를 요구했습니다.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현 대표와 조경태 위원장은 두 분 모두 내년 총선에 김포로 출마하십시오. 제대로 화끈하게 붙어봅시다."

편입 추진이 선거용이 아니라는 것을 출마로 증명하라는 겁니다.

두 의원은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예산 수천억 원이 줄어들고, 농어촌 특례입학과 같은 혜택도 줄거라고 주장하면서도 명시적으로 반대하진 않았습니다.

김주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포가 명품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면, 모든 길은 열려 있습니다.열려 있는 자세로 김포시민들과 논의하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쓰레기매립장을 이전하지 않겠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여전히 명확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선거를 겨냥한 방식으로 추진돼선 안 된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수도권 선거판 흔들기, 선거 기획 차원에서 한 아주 정략적인 행위다, 당에선 기본적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비명계는 "입장을 내지 못하는 지도부가 비겁해 보인다"고 지적했고, 친명계인 김두관 의원도 "이재명 대표는 메가서울에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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