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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속 25㎞ 전동킥보드, 주행 중 부딪히면 자전거 충격의 2.3배

등록 2023.11.10 21:24 / 수정 2023.11.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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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최고 속도 낮춰야"


[앵커]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망사고 소식 몇번 전해드렸는데요, 안전모 착용을 필수로 하는 등의 교통 법규 강화에도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람은 매년 늘고 있어 사고 충격시 킥보드 운전자가 받는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자전거와 비교해보니 두 배 이상 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김창섭 기자가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차를 피하다 넘어지고, 술을 마시고 주행하거나, 정원을 넘겨 타기도 합니다.

이지원 / 경기 수원시
"내리막길 엄청 심한데 그냥 이렇게 브레이크 없이 쭉 내려오는 경우에는 저도 무섭지만, 저 사람들이 다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들어요."

지난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는 약 2400건. 4년 전에 비해 10배 넘게 늘었고, 사망자도 6배쯤 증가했습니다.

전동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서서 타다보니 무게 중심이 높아, 충돌 충격이 큽니다.

시속 25km로 주행하다가 부딪혔을 때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받는 충격은 60kg 물체를 1.5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받는 충격과 같습니다.

실제로 전동킥보드가 벽에 부딪혔을 때의 충격은 같은 속도로 충돌한 자전거의 2.3배나 됐습니다.

전제호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전동 킥보드 같은 경우는 외관을 싸고 있는 게 없잖아요. 속도를 달리는 대로 그대로 이제 온몸으로 받아야 되기 때문에 시속 25km가 결코 느린 속도는 아닙니다."

교통 선진국으로 여겨지는 독일과 일본은 전동킥보드의 최고 속도를 시속 20km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제한 속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운전자 스스로 보호구를 잘 착용하고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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